[취업 Insight] 9월 3주차 방산조선항공우주 뉴스클리핑 20선 및 상위 1% 해석 (팟캐스트 포함)
1. [유무인복합] [K-방산 AtoZ] KF-21 혼자 안 싸운다…KAI가 그리는 '무인 편대' (출처: 더구루)
요약·분석
KAI는 2026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6에서 KF-21 전투기, 무인전투기, 다목적무인기, 저궤도 통신위성을 하나의 전투망으로 연결하는 차세대공중전투체계 NACS를 공개했습니다. NACS는 유인기와 여러 체급의 무인기, 우주 통신자산이 데이터를 공유하며 정찰, 전자전, 기만, 타격 임무를 나눠 수행하는 체계인데요. 여러 선수가 각자 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전 지시와 공통 상황도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공중 편대의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대표 구상은 KF-21 1대를 정점으로 중형 협동전투무인기 MUCCA 4대와 소형 협동무인기 SUCA 8대를 연계하는 ‘1-4-8’ 편대입니다.
‘1-4-8’은 최종 고정 편제라기보다 역할과 체급을 설명하는 대표 개념으로 읽어야 합니다. 실제 운용 수량은 임무, 위협 수준, 통신 대역폭과 비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숫자보다 각 플랫폼이 어떤 판단과 위험을 나누는지가 중요합니다. MUCCA는 공중전, 지상타격, 전자전처럼 위험도가 높은 임무를 앞에서 맡고, SUCA는 적 방공망 가까이 접근해 감시, 정찰, 기만, 통신중계를 수행합니다. 작전 흐름을 풀어 보면 소형 무인기가 먼저 위험지역에 들어가 표적과 방공망을 찾고, 중형 무인기가 전자전이나 타격 임무를 이어받으며, KF-21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거리에서 전체 편대를 지휘하는 그림입니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지상 통신망이나 기체 간 직접 연결이 닿기 어려운 구간에서 데이터를 이어 주는 중계망 역할을 맡습니다. 저궤도 위성은 지상과 가까운 궤도를 돌기 때문에 정지궤도 위성보다 통신 지연을 줄일 수 있지만, 여러 기가 이어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운영 과제도 있습니다. 조종사가 무인기 12대를 게임 화면처럼 일일이 조작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정찰지역이나 공격표적을 지정하면 각 무인기가 자율비행으로 경로와 세부 임무를 수행하고, 유인기는 교전 판단과 임무 지휘에 집중하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KAI는 AI 파일럿 ‘카일럿’을 개발하고 AAP 비행시험을 통해 학습과 검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합성데이터 기업 젠젠에이아이에 약 60억원을 투자해 지분 9.87%도 확보했습니다.
합성데이터는 실제 비행에서 충분히 모으기 어려운 희귀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AI 학습에 쓰는 데이터입니다. 예컨대 통신이 끊기거나 여러 표적이 동시에 나타나는 조건을 반복 생성하면 실제 시험 횟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KAI는 2025년 ADEX에서 최대이륙중량 5.42t급 MUCCA와 220kg급 SUCA 개념도 공개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구조, 소재, 센서 연구 등에 636억원을 반영하며 장기 기술 기반을 넓혔습니다. KF-21은 2026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 5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 7월 체계개발 종료를 거치며 양산과 전력화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다만 NACS는 여러 개념과 기술을 실제 작전환경에서 하나로 검증해야 하는 다음 단계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경쟁의 질문은 좋은 전투기 1대를 만들 수 있느냐에 머물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기체와 센서가 통신이 흔들리는 전장에서도 판단을 공유하고 임무를 이어가게 만들 수 있느냐가 다음 승부처입니다.
인사이트 | 전투기 경쟁의 KSF, 기체보다 편대 두뇌입니다
NACS가 보여주는 변화는 전투기 경쟁의 핵심성공요인, 즉 KSF가 최고속도나 무장 탑재량 같은 개별 기체 성능에서 네트워크와 자율협업 능력으로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유인전투기 1대의 생존성과 탐지 범위를 높이려면 앞단의 무인기가 위험을 대신 감수하고, 각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공통 전술화면으로 묶으며, 통신이 흔들려도 편대가 임무를 재배분해야 합니다. 여기서 전투기의 가치는 엔진과 레이더의 성능을 더한 값이 아니라 연결된 자산이 함께 만들어 내는 판단 속도로 바뀝니다. 스마트폰이 부품 사양만으로 평가받지 않고 운영체제와 앱 생태계까지 포함해 경쟁하는 것과 비슷하죠.
이 방향에서는 개방형 체계구조가 중요합니다. 개방형 체계구조는 부품과 소프트웨어의 연결 규칙을 표준화해 특정 공급사의 장비에만 묶이지 않도록 하는 설계 방식입니다. 한 업체가 전투기, 무인기, 위성, 센서를 모두 가장 잘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빠르게 붙이고 교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규칙을 주도하는 기업은 후속 무장과 센서가 들어올 때마다 통합사업의 관문을 쥘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결 규격을 공개하지 않거나 변경 이력을 관리하지 못하면 자사 장비의 성능이 좋아도 전체 편대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결국 개방성은 기술 철학을 넘어 수출 고객이 공급망 종속을 줄이는 보험이 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기체 제작사가 하드웨어 공급자에 머물지 않고 전투체계의 운영체제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KAI는 KF-21과 FA-50이라는 유인 플랫폼, AAP 비행시험 데이터, MUCCA와 SUCA 개발, 저궤도 통신위성 구상을 한 판에 올릴 수 있어 유리합니다. 국내 레이더, 전자광학, 데이터링크, AI 반도체, 합성데이터 기업도 편대의 눈과 신경망을 공급하는 위치로 올라설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특정 기체용 부품만 납품하거나 폐쇄형 인터페이스에 의존하는 업체는 체계 확장 과정에서 교체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객국이 자국 무장과 센서를 추가하려 할 때 연결 규격을 공개하지 못하면 좋은 부품도 전체 패키지에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출 방식도 전투기 몇 대를 파는 거래에서 무인기, 지상통제체계, 훈련, 소프트웨어 갱신, 군수지원을 묶은 장기 패키지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고객국은 초기 가격보다 자국 무장과 센서를 얼마나 쉽게 연결할 수 있는지, 작전 데이터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어디까지 확보하는지를 따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익의 중심도 초도 기체 판매에서 임무 소프트웨어 갱신, 데이터 관리, 정비와 후속개량 같은 반복 매출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기체를 인도한 뒤에도 위협정보가 바뀔 때마다 알고리즘과 임무파일을 고쳐야 하므로 계약 이후의 통합 역량이 마진을 좌우합니다. 다만 KAI가 자동으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율비행의 안전성, 통신두절 대응, 사이버 보안, 아군 오인 방지, 해외 고객의 데이터 주권을 함께 풀어야 합니다. 무인기가 많아질수록 편대의 선택지는 늘지만 오류가 전파될 통로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승자는 가장 빠른 기체를 만든 회사보다 서로 다른 플랫폼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고객국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능을 갱신하며, 그 과정의 책임까지 질 수 있는 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업 TIP | 무인 편대를 기업 구조로 읽는 법
이 뉴스를 취업에 쓰려면 NACS를 ‘전투기 개발’ 한 줄로 묶지 말고 임무 흐름에 따라 구조화해야 합니다. 첫째 층은 KF-21, MUCCA, SUCA 같은 비행 플랫폼입니다. 여기에는 기체설계, 공력, 추진, 구조, 무장통합 직무가 붙습니다. 둘째 층은 플랫폼을 움직이는 비행제어와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입니다. 조종사가 임무만 지정해도 각 무인기가 경로를 정하고 역할을 나누려면 제어알고리즘, 경로계획, 표적식별, 엣지 AI가 필요합니다. 엣지 AI는 데이터를 지상 서버로 모두 보내지 않고 기체 안에서 바로 판단하는 기술입니다. 셋째 층은 레이더, 적외선, 전자광학 센서와 데이터링크, 저궤도 통신위성을 잇는 연결망입니다.
넷째 층은 여러 장비의 성능과 안전성을 하나의 체계로 검증하는 체계종합, 시험평가, 감항인증 영역입니다. 감항인증은 항공기가 정해진 안전기준을 충족해 비행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절차인데요. 다섯째 층은 고객국 요구를 사양으로 바꾸고 교육, 정비, 후속개량까지 설계하는 사업개발과 종합군수지원 영역입니다. 구조 지도를 만든 뒤에는 회사와 협력사까지 얹어야 합니다. KAI를 체계종합과 플랫폼 중심에 두고 레이더, 데이터링크, 위성통신, AI 학습데이터를 공급하는 기업을 주변에 배치하면 지원 경로가 넓어집니다. 같은 NACS 사업이라도 KAI의 체계설계, 센서 기업의 신호처리, 통신기업의 링크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뮬레이션 검증은 평가받는 경험이 다릅니다.
포트폴리오에는 기술 이름을 늘어놓기보다 기능 블록도 1장, 데이터 흐름도 1장, 실패 시나리오 3개를 담는 편이 좋습니다. 블록도에는 입력, 판단, 출력, 예외처리를 표시하고 데이터 흐름도에는 지연시간과 갱신주기처럼 측정 가능한 항목을 붙여야 합니다. 지원자는 먼저 A4 1장에 ‘탐지, 판단, 임무배분, 교전, 복귀’ 순서의 작전 흐름을 그리고 각 단계 옆에 필요한 기술과 직무를 적어야 합니다. 그다음 본인 경험 2개를 골라 어느 층의 문제를 해결했는지 연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드론 프로젝트를 썼다면 제작 사실보다 센서 오차를 어떻게 보정했고 통신 지연 상황에서 제어 로직을 어떻게 바꿨는지 제시해야 합니다.
비전공자는 공급망, 계약, 품질, 정비 데이터 중 자신이 맡을 지점을 정하면 됩니다. 나쁜 지원동기는 “미래전의 핵심인 유무인 복합체계에 관심이 있어 지원했습니다”처럼 관심만 말하는 문장입니다. 좋은 문장은 “드론 군집 프로젝트에서 통신 지연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임무를 재배분하도록 상태전이 로직을 수정했고, 이 경험을 NACS의 자율비행 검증 업무에 연결하겠습니다”처럼 기능, 문제, 행동, 적용 직무를 함께 보여줍니다. 실제로 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꾸며서는 안 되며, 경험이 없다면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분석 과제라고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KAI 채용공고의 직무명과 연구개발 자료를 대조해 같은 단어 5개를 뽑고, 자소서에는 ‘NACS에 관심 있음’이 아니라 자신이 들어갈 층과 산출물을 명시해야 합니다.
면접에서는 “통신이 끊긴 무인기는 어떤 기준으로 임무를 중단해야 하는가” 같은 질문을 예상하고 요구조건, 위험, 검증방법 순으로 60초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각 층 사이에서 생길 인터페이스 위험 1개와 확인할 시험데이터 1개까지 적어 두면 구조 지도형 준비가 완성됩니다.